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야생마' 푸이그를 떨게 만들었던 사건이 있었다.
푸이그는 지난 11일 오후 전남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 2022 스프링 캠프'에서 훈련에 임했다.
10일 정오 자가격리가 풀리자마자 캠프에 합류한 푸이그는 훈련 2일째를 맞이했다. 선수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푸이그는 첫날보다 가벼운 미소를 띄우며 팀에 적응을 시작했다.
선수단 미팅을 한 뒤 주장 이용규는 푸이그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푸이그가 선수단과 잘 어울릴수 있도록 많은 선수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 한 뒤 푸이그를 선수단 가운데에 세웠다.
푸이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서 말춤을 따라 췄다. 동료들은 푸이그의 귀여운 댄스를 보면서 연신 웃음을 터트렸다.
선수단 앞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유쾌한 신고식까지 했던 푸이그에게 자칫 아찔한 사건이 벌어질 뻔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푸이그는 신발 끈을 묶으며 본격적인 준비를 하던 순간 어디선가 다급한 목소리로 "볼"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푸이그는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감싸며 고개를 숙였다. 민첩하게 볼을 피하는 자세였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푸이그의 놀라운 순발력이 돋보였다. 그렇게 푸이그에게 첫 액땜(?)을 한 셈이다.
홍원기 감독은 "순한양과 야생마의 성격이 겹치는 게 제일 좋다. 순수한 선수다. 팀원들과 조화가 잘 되면 시너지를 낼 것이다"라고 했다. 푸이그의 훈련 강도와 훈련량에 대해선 앞으로도 세밀하게 조율할 계획이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는 17일부터 3월3일까지는 강진베이스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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