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서울이랜드FC가 잠실에서 목동으로 잠시 집을 옮긴다. 미드필더 곽성욱(28)은 옛 추억을 떠올렸다.
이랜드는 이번 2022시즌부터 목동운동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그동안 안방으로 쓰던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이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포함돼 2022년부터 개·보수 공사를 하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서울시에 대체 홈구장 부지를 요청했고, 서울시는 목동 주경기장에 천연잔디, 조명탑 설치 및 좌석 개·보수 공사를 시행했다.
2020년부터 이랜드 중원을 맡고 있는 곽성욱은 ‘잠실 캉테’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는다. 이제 ‘목동 캉테’가 된 곽성욱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목동운동장은 고등학생 시절이나, U리그(대학축구리그) 시절에 많이 뛰었던 곳”이라며 “프로선수가 된 후 처음 뛰어본다. 그동안 잠실이 정들었는데, 목동은 잠실과 다르게 탁 트인 느낌이 있다”고 기대했다.
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목동운동장은 잠실주경기장보다 시야가 좋다. 축구전용구장 수준은 아니더라도 축구를 관란하기에 잠실보다 괜찮을 것”이라며 “목동을 ‘약속의 땅’으로 여길 수 있게 좋은 결과 내겠다”고 다짐했다.
목동 홈 개막전을 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랜드는 2022시즌 초반 4경기를 원정에서 치르고 3월 19일에 홈 개막전(vs 충남아산)을 맞는다. 이랜드 관계자는 “인조잔디 토양과 천연잔디 토양이 다르다. 천연잔디 생착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서울 체육시설관리서업소에서 홈개막전 일정을 3월 중순으로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곽성욱은 “4연속 원정 경기라고 해서 부담은 없다. 오히려 원정에서 시작하는 게 부담이 적을 수 있다. 상대는 홈팀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려고 할 텐데, 우리가 그 점을 노리면 된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곽성욱 말대로 이랜드는 1라운드 경남FC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곽성욱은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남 미드필더들을 괴롭혔다.
새 시즌 기대감이 높은 곽성욱이다. 제주도 전지훈련을 돌아보며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코칭스태프도 많이 바뀌었고, 새로운 선수도 많이 왔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츠바사가 눈에 띈다. 유럽 무대를 경험하고 온 선수다. 대구FC에서도 실력을 증명했다. 이랜드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 중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했다.
또 다른 파트너로 베테랑 미드필더 김선민을 꼽았다. “(김)선민이 형은 고등학교 2년 선배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서 서로의 움직임을 잘 안다. 선민이 형과 같이 뛰면 제가 더 공격에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끝으로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크지 않다. 오직 팀 목표만 바라본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게 최종 목표”라는 꿈을 밝혔다. 이랜드와 곽성욱은 목동 시대를 기회로 여기고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본다.
[사진 = 서울이랜드FC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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