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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바르셀로나가 구단 사상 최악의 ‘먹튀’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를 결국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안고 가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 2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은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과 뎀벨레가 지난 1월 이적시장 마감 후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며 “두 사람이 이 자리에서 ‘올여름까지 바르셀로나를 위해 함께 싸워보자’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1997년생으로 올해 스물네 살인 뎀벨레는 지난 2017년 여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네이마르가 역사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PSG로 막 떠난 직후였던 만큼 그 빈자리를 메워 줄 뎀벨레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큰 기대를 모았다. 당시 뎀벨레의 이적료는 1억3500만 파운드(한화 219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기대는 빗나갔다. 뎀벨레는 무릎 부상에 햄스트링 부상, 코로나19 감염 등 잦은 건강 이상으로 도통 제대로 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건 물론, 훈련에 여러 차례 지각해 벌금을 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태도 논란’에도 휩싸였다. 올시즌 라기가에선 여덟 경기에 겨우 출전했고, 여전히 무득점이다.
앞서 뎀벨레는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한 방출이 확실시되던 상황이었다. 일부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뎀벨레에게 팀을 떠나 다른 클럽을 찾으라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뎀벨레가 구단으로부터 ‘굳이 남고 싶다면 벤치 신세를 감내하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뎀벨레는 살아남았고, 에르난데스 감독은 이달 들어 뎀벨레를 재차 기용하며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역대급 먹튀’라는 꼬리표를 떼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 마르크트가 점친 그의 현재 몸값은 2700만 파운드(한화 436억 원)로, 바르셀로나 입단 당시의 5분의 1 수준이다.
한편 방출 압박이 한창이던 지난달 뎀벨레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어떤 종류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정직하게 대답하겠다”며 “나는 스물네 살이고, 모든 다른 사람들처럼 나 역시도 흠결이 있다. 하지만 나는 부상과 코로나19로 복잡한 시기를 살아 왔다”고 항변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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