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증시와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폭락했다.
CNBC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 지수인 모엑스(MOEX)는 개장 직후 거래가 일시 중단된 뒤 장중 무려 45% 하락해 하루 기준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일부 만회했지만 전장 대비 33% 폭락 마감했다.
세계 증시 역사상 5번째로 큰 낙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역대 최대 낙폭은 1990년 1월 아르헨티나가 외환위기로 53% 반토막 났을 때였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사상 최저치를 떨어졌다.
루블화는 달러 대비 10%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현지 오전 8시40분께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보다 10.45% 오른 89.6에 거래됐고, 오후 7시께엔 87.53에 거래됐다.
유럽 증시도 4% 가까이 급락
유럽 주요국 증시도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일제히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82% 하락한 7,211.9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83% 내린 6,521.05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96% 하락한 14,052.10으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3.63% 내린 3,829.29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증시 지수는 장중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러시아와 관련이 많은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자동차 업체 압토바즈의 주식을 보유한 프랑스의 르노는 약 9%, 러시아의 로스방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프랑스계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은 약 12% 하락했다.
한 시장 분석가는 AFP에 "이미 인플레이션과 금리 우려로 불안한 환경에 직면한 시장에 있어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으로 야기된 긴장 고조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진단했다.
[사진설명: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의 크렘린궁 앞에 러시아 루블 동전이 그려져 있다.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