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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동경(24)이 활약하는 샬케04가 러시아 기업 광고를 노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샬케04 구단은 24일(한국시간) “우리 구단은 유니폼 가슴에 새겨진 가스프롬 스폰서 로고를 지우기로 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한다는 의미”라며 “가스프롬이 있던 자리에 ‘Schalke 04’라는 문구를 넣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가스프롬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이며,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기업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4일에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나토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확장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 이번 작전의 목표는 돈바스 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명분을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유럽 축구계는 러시아를 규탄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 예정인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다른 곳에서 개최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24일에 진행된 UEFA 유로파리그에서 골을 넣은 선수들은 유니폼 안에 ‘NO WAR(전쟁 반대)’라는 문구를 새긴 채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크라이나 국적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체스터 시티)는 자신의 SNS를 통해 푸틴 사진을 게시했다. 그 아래 “당신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었으면 한다”며 조국을 위협하는 푸틴을 비판했다.
또한 스웨덴, 폴란드, 체코 등은 3월에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플레이오프 경기가 러시아 영토에서 열려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안보 위협을 받는 곳에서 경기를 치르게 둘 수 없다”고 반대했다.
[사진 = 샬케04,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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