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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아스널 원정에서 상대 수비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다.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2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2로 졌다. 리그 2연승을 달리던 울버햄튼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7위를 유지했다.
브루노 라즈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 3인방으로 황희찬, 라울 히메네스, 다니엘 포덴세가 선발 출전했다. 홈팀 아스널은 키어런 티어니,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벤 화이트, 세드릭 소아레스가 수비를 지켰다.
전반 10분 만에 울버햄튼의 선제골이 나왔다. 아스널 수비수 마갈량이스가 아론 램스데일 골키퍼에게 건넨 백패스를 황희찬이 뺏어냈다. 황희찬은 골키퍼를 제치고 무각 위치에서 땅볼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정확히 아스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황희찬의 올 시즌 5호골이자, 4개월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황희찬은 지난겨울 동안 부상에서 회복하느라 오랫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선제골을 넣은 모든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이날도 전혀 패배할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부딪혔다. 그러던 후반 2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소아레스의 오른팔 팔꿈치에 안면을 강타당했다. 소아레스는 미안하다는 제스처 없이 두 팔을 들고 반칙이 아니라고 어필했다. 공은 그대로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고, 마틴 앳킨슨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2분 뒤 황희찬은 페드로 네투와 교체되어 벤치로 돌아왔다. 갑자기 경기 흐름이 기울었다. 아스널은 후반 37분에 니콜라 페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역전골까지 나오면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부상 및 교체 탓에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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