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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 바이에른 뮌헨)가 왼팔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뜻하는 완장을 착용했다.
동유럽 국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았다. 러시아군이 무력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입해 수많은 군인 및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 유럽 축구계는 한목소리로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아닌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생드니)에서 열기로 결정했고, 각 클럽들은 러시아 기업의 스폰서를 끊어냈다.
선수들도 저마다 전쟁 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레반도프스키는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에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완장 두 개를 차고 나왔다. 오른팔에 찬 완장은 주장 완장이며, 왼팔에 찬 완장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형상화한 ‘전쟁 반대 완장’이다.
우크라이나의 인접국가인 폴란드 출신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종료 후 SNS에 “한 명의 운동선수로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모른 체할 수 없었다.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겠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에 앞서 폴란드 축구협회는 당초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폴란드 축구협회장 체자리 쿨레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격화됐다. 우리는 러시아와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하 레반도프스키는 “올바른 결정이다. 지금처럼 전쟁이 발발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축구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러시아 축구선소와 팬들에게 전쟁 책임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체 할 순 없다”며 A매치 러시아전 반대 의사를 지지했다.
[사진 = 레반도프스키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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