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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잉글랜드 무대를 떠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스페인에선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매체 미러는 “오바메양이 세 경기만에 다섯 골을 넣는 모습을 보라”며 오바메양의 근황을 보도했다.
오바메양은 유독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그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서 내홍을 겪다 진통 끝에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2018년 구단 사상 최고 수준 이적료였던 5600만 파운드(908억 원)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주장직을 꿰차는 데 이르렀지만 부진이 이어지면서 ‘애물단지’ 꼬리표를 달았고, 지난해 가을엔 개인 행동 논란까지 불거졌다. 결국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눈 밖에 난 데 이어 주장직까지 박탈당했고, 지난해 12월 첫 주 이후엔 단 한 차례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초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가봉 대표팀에 차출돼 다시 몸을 푸는가 했지만 그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그는 코로나19에선 비교적 빠르게 회복했지만 연이어 심장 문제가 발견되면서 결국 영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적 협상 과정에서도 막판 진통이 이어지면서 오바메양은 적지 않게 마음 고생을 했다. 바르셀로나와 아스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이적시장 문이 닫힘과 동시에 아슬아슬하게 오바메양 이적에 합의했다.
이 같은 고난 끝에 입은 바르셀로나 유니폼은 오바메양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그는 현지시간 지난 20일 바르셀로나 이적 후 첫 선발 출전한 발렌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유럽 스포츠 매체들의 헤드라인을 휩쓸었다. 일주일 뒤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전반 37분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미러는 “오바메양은 아스널에서 바르셀로나로 옮긴 뒤 펄펄 날고 있다”면서 “그가 엄청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오바메양의 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는 올시즌 라리가 랭킹 4위로 올라섰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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