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네이마르(30, PSG)의 전성기를 볼 날이 얼마 안 남았을 수도 있다.
네이마르는 6일(한국시간)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니스의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앙 27라운드에 풀타임 출전했다. 결과는 PSG의 0-1 패배. PSG는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앙헬 디 마리아 등을 출전시켰음에도 2위 니스에 발목을 잡혔다. 네이마르는 90분 동안 슈팅 1개를 때리는 데 그쳤다.
프랑스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프랑스 매체 ‘레퀴프’를 통해 “네이마르 움직임을 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분명 이유가 있다”면서 “네이마르는 최근 인터뷰에서 부담감을 자주 언급했다. ‘과연 정신적으로 괜찮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경기 중에 화려한 발재간을 보여주는 선수다. 하지만 요즘엔 눈에 띄게 잔기술 횟수가 줄었다. 앙리는 “네이마르는 넛메그(알까기)도 안 하고, 솜브레로스(공중에서 공을 띄워 수비수 머리 위로 넘기는 기술)도 안 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기술을 쓰지 않아서 문제라는 건 아니다. 앙리는 “사실 발재간을 안 하는 건 별 상관이 없다”며 “네이마르는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일반 사람들처럼 머릿속이 복잡한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네이마르를 향한 앙리의 시선은 쓸데없는 걱정이 아니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가을 충격 발언을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면 내가 정신력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월드컵 직후 브라질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네이마르가 브라질 유니폼을 벗는다고 선언한 만큼 PSG 커리어도 갑자기 중단할 수 있다. 네이마르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설이 불거졌다. 본인이 직접 “미국 MLS는 유럽 리그보다 시즌이 짧다. 휴가를 3개월이나 줘서 좋다”고 속내를 밝혔다.
어릴 적부터 세계적인 관심과 부담을 동시에 받은 네이마르가 유럽 빅리그 삶에 지쳤다는 뜻이다. 비교적 여유로운 미국 MLS로 떠나 선수 생활 말년을 평화롭게 보내려 한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