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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FA 시장에 나온 일본인 좌완투수 기쿠치 유세이(31)가 류현진(34)의 동료로 새 출발한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3일(한국시각) "기쿠치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간다. 3년 3600만 달러의 조건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기쿠치는 지난 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면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용두사미라는 사자성어로 정리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전반기에 6승 4패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던 기쿠치는 후반기에 1승 5패 평균자책점 5.98로 부진, 아쉬움을 남겼다.
기쿠치에게는 올해 시애틀에서 연봉 1300만 달러를 받고 뛸 수 있는 선수 옵션이 있었으나 기쿠치는 이를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뛰어 들었다. 시애틀에서 3년 동안 15승 24패 평균자책점 4.97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기쿠치로서는 모험을 감행한 것이었으나 토론토와 3년 계약을 맺으면서 그의 선택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이로써 토론토는 선발투수진 구성을 마쳤다. 토론토는 7년 1억 3100만 달러에 장기 계약을 체결한 호세 베리오스와 FA 시장에서 5년 1억 1000만 달러에 영입한 케빈 가우스먼을 원투펀치로 내세울 것으로 보이며 지난 해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류현진과 마운드의 신성으로 떠오른 알렉 마노아 등 선발투수 4명을 확보한 토론토는 기쿠치까지 영입하면서 5인 선발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지난 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로비 레이와 팀내 최다인 14승을 거둔 스티븐 마츠가 나란히 FA를 선언하고 토론토를 떠났지만 FA 시장에서 가우스먼과 기쿠치를 영입하면서 그 공백을 최소화했다.
KBO 리그 출신인 류현진처럼 기쿠치도 일본프로야구에서 8시즌을 활약했던 경력이 있다.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면서 통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을 남긴 기쿠치는 2019년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난 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기쿠치 유세이가 FA를 선언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6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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