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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이 새 정부 첫 국무총리로 김부겸(64) 현 총리를 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14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총리가 유임되면 국회 인사청문회나 임명 동의 표결이 필요 없는데다. 총리 국회 인준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여야 갈등을 피할 수 있고, 야당과의 협치(協治) 의미를 동시에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말 임기(4년)가 종료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 지명권을 윤 당선인에게 넘길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은 총재는 새 대통령이 지명하는 게 맞는다는 차원에서 청와대에선 인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당선인이 지명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사는 “윤 당선인 취임에 맞춰 새 정부 출범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한다”며 “여야 간 소모적인 정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총리 유임 카드를 윤 당선인이 여러 안 중 하나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실제로 김 총리가 유임된다면 코로나가 어느 정도 안정 단계에 접어드는 것을 전제로 연말까지 6~7개월 재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대선 막바지쯤 윤 당선인 측 인사가 김 총리 측 인사에게 ‘유임안’에 대해 의사 타진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 측 인사는 “김 총리에게 전하진 않았다”고 했다.
김 총리는 2000년 16대 총선 때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 군포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2003년 탈당해 현 더불어민주당 진영에서 17·18·20대 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 때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김 총리와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근은 “윤 당선인이 박근혜 정부 시절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 김 총리가 식사 자리를 만들어 위로하는 등 신뢰가 있는 관계”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오는 31일 퇴임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후임자 지명권을 윤 당선인에게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 윤 당선인과의 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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