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정말 에이스같이 던지더라"
김광현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40구,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이 만료됐다. 김광현은 FA 자격을 통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직장폐쇄로 인해 타 구단과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국내 복귀를 택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만큼 실력이 좋았던 김광현은 여전했다. 김광현은 올해 시범경기 2경기에서 5이닝 동안 8탈삼진 1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80로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이다.
김광현은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장승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오재원에게 137km 슬라이더를 던져 첫 삼진을 뽑아냈다. 이후 조수행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권민석과 승부에서 1주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탄탄한 투구는 계속됐다. 김광현은 7회 권민석-안재석-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고, 8회에도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득점권 위기 상황을 벗어났다.
김광현의 투구에 적장 김태형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김태형 감독은 2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김광현의 투구에 대한 질문에 "말할 것이 있나요"라며 "전에도 마운드에서 공격적이고 좋았는데,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의 복귀에 김태형 감독은 농담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국내로 오는 것 자체가 별로 안 반갑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계속해서 김태형 감독은 "전성기 때 구속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제도 전력으로 던지니 148km가 나오더라. 메이저리그의 경험도 있고, 마운드에서 던지는데 정말 에이스같이 던지더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SSG 김광현이 2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구원등판해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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