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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2, 바르셀로나)의 골 행진이 심상치 않다.
오바메양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스페인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공격수다. 아스널에서는 골칫덩이 신세였다. 주장 완장까지 찼음에도 팀 분위기를 해쳤다. 결국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그리곤 자유계약(FA)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오바메양 영입을 두고 바르셀로나를 걱정하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르셀로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쪽으로 시선이 바뀌고 있다. 오바메양은 스페인 라리가 7경기 출전해 7골 1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전반기 동안 아스널 소속으로 넣은 리그 공격포인트(4골 1도움)를 진작에 넘어섰다. 이대로만 가면 라리가 신기록을 쓸 수 있다.
라리가 역사를 통틀어 볼 때, 겨울 이적시장 영입생의 해당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12골이다. 아드리안 일리에(당시 발렌시아)가 1997-98시즌에 12골(17경기)을 넣었다. 그 다음으로 디에고 코스타(당시 라요 바예카노)는 2011-12시즌에 10득점(16경기)을 올렸다. 3위 훌리오 밥티스타(당시 말라가)는 9골(11경기)을 넣었다.
오바메양이 이들의 기록에 도전한다. 오바메양은 현재까지 7골(7경기)을 몰아쳐 이 부문 공동 7위에 올라있다. 오바메양은 앞으로 10경기에 더 뛸 수 있다. 1경기당 1.0골 기록을 이어간다면 17골로 겨울 이적생 최다골 신기록을 쓰게 된다. 현실적으로 17골 기록은 쉽지 않겠지만 최소 12골만 넘어도 1위가 된다.
바르셀로나의 잔여 일정에 까다로운 상대가 많지 않다는 것도 이점이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모두 치렀다. 오바메양은 레알전에서 2골을 넣었다. 앞으로 세비야, 레알 소시에다드, 베티스, 비야레알 등이 남아있다.
또한 오바메양은 2월 6일 이후 기록만 따졌을 때, 유럽 5대리그 최다 득점자다.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통틀어 2월 6일부터 현재까지 오바메양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단 1명도 없다. 해리 케인(토트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동률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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