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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679홈런의 알버트 푸홀스가 야디에르 몰리나와 함께 라스트 댄스를 준비한다.
푸홀스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년 250만 달러(약 30억원) 계약의 합의하며, 11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푸홀스는 그야말로 메이저리그의 '리빙 레전드'로 불린다. 푸홀스는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해 11시즌 동안 3번의 MVP, 9번의 올스타, 6번의 실버슬러거, 2번의 골드글러브를 품는 등 445홈런 1329타점 타율 0.328 OPS 1.037를 기록했다.
영원한 세인트루이스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것 같았던 푸홀스는 2011시즌이 끝난 뒤 LA 에인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약 2942억원)의 잭팟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이적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푸홀스의 기량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푸홀스는 에인절스에서 단 한 번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고, 에인절스에서 10시즌을 뛰는 동안 222홈런 783타점 타율 0.256에 머물렀다. 세인트루이스 시절과 비교하면 기량이 눈에 띄게 하락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홀스의 현역 의지는 매우 강했다.
푸홀스는 지난 시즌 중 에인절스와 결별했고,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결코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지만, 푸홀스는 오프시즌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며 현역 연장을 위해 발버둥쳤고, 마침내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게 됐다.
올해는 푸홀스가 선수로 뛰는 마지막해가 될 전망이다. 'MLB.com'은 29일 "푸홀스는 마지막 시즌을 위해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간다"며 "야디에르 몰리나, 애덤 웨인라이트와 재회한다"고 설명했다.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지명타자 역할 혹은 대타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에는 4번의 골드글러브를 품은 폴 골드슈미트가 1루수로 있다"며 "푸홀스는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2971경기에 출전해 3301안타 679홈런 2150타점 타율 0.297 OPS 0.919를 기록 중이다. 푸홀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몰리나와 함께 위대한 커리어의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지 주목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야디에르 몰리나(좌), 알버트 푸홀스(우).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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