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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필리페 쿠티뉴(29, 브라질)가 FC바르셀로나를 완전히 떠나려 한다.
쿠티뉴는 어린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아온 유망주다.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기대치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잉글랜드 리버풀로 이적해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리버풀 에이스가 되자마자 빅클럽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그중에서 바르셀로나와 손을 맞잡고 스페인으로 떠났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생활은 그리 밝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쿠티뉴 영입에 투자한 금액은 무려 1억 3,500만 유로(약 1,834억 원) 수준이다. 비싼 돈을 주고 데려왔으나 계륵 신세로 전락했다. 바르셀로나 홈팬들이 쿠티뉴에게 야유를 할 정도였다.
결국 쿠티뉴는 올해 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아스톤 빌라(AV)로 임대 이적했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간곡한 요청이 있기에 가능했다. 쿠티뉴는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올렸다. 완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쿠티뉴와 아스톤 빌라 사이의 기류가 좋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현재 아스톤 빌라 임대 선수 신분인 쿠티뉴가 아스톤 빌라로 완전 이적하기 위해 연봉 삭감까지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스톤 빌라 완전 이적 여부는 올여름에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쿠티뉴는 최근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서 무엇 때문에 일이 잘 안 풀린 건지 모르겠다”면서 “아스톤 빌라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나를 환영해줬다. 큰 힘이 됐다. EPL은 이미 경험해봐서 스타일을 잘 아는 리그다. 이젠 아스톤 빌라에서 새 스토리를 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변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EPL 내 이적설까지 등장했다. 바로 아스널이 그 주인공이다. 아스널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쿠티뉴를 영입해 플레이 메이킹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안정적으로 리그 4위에 올라있는 아스널까지 쿠티뉴 영입에 뛰어들면, 쿠티뉴의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아스톤 빌라]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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