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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스웨덴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27, 맨유)가 카타르 월드컵 문 앞까지 다가섰다. 이제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 바이에른 뮌헨)만 막으면 된다.
스웨덴과 폴란드는 3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슬라스키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B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막차를 탈 수 있다.
당초 플레이오프 B조 1차전은 러시아-폴란드, 스웨덴-체코 경기로 예정됐다. 이들 중 러시아는 최근 발발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탓에 국제 제재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의 FIFA 월드컵 참가권을 박탈한다”면서 부전패 처리했다. 폴란드는 부전승으로 최종전에 진출했고, 스웨덴은 체코를 1-0으로 꺾고 최종전에 올라왔다.
경기에 앞서 스웨덴 수비수 린델로프가 FIFA와 인터뷰를 나눴다. 린델로프는 지난 유로 2020 폴란드전(3-2 스웨덴 승)을 회상하며 “힘든 경기였다. 폴란드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레반도프스키의 첫 득점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수비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스웨덴-폴란드전은 난타전이었다. 스웨덴이 먼저 에밀 포르스베리의 2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전에 레반도프스키가 2골을 넣어 2-2 균형을 맞췄다. 레반도프스키의 첫 골은 린델로프를 앞에 두고 때린 감아차기 슈팅이었다.
FIFA는 린델로프에게 “레반도프스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린델로프는 “환상적인 선수다. 수년째 세계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만든 득점과 골 찬스를 보면 왜 월드 클래스인지 알 수 있다. 레반도프스키를 동경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재미난 게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월드컵 본선행 자신감을 두고 “우리 선수들을 굳게 믿는다. 폴란드가 쉽지 않은 팀인 건 잘 안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대로 플레이를 펼치면 스웨덴이 월드컵 예선을 통과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답했다.
린델로프는 스웨덴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도 언급했다. 즐라탄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지 5년 만인 지난 2021년 초에 은퇴를 번복했다. 이번 폴란드전에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린델로프는 “즐라탄은 스웨덴 스포츠 역대 최고의 선수다. 스웨덴 축구에 엄청난 영향을 줬다. 그의 신체 능력과 정신력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며 “경기장 밖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후배들에게 끝없이 조언한다”고 들려줬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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