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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이효리 자체가 워낙 큰 콘텐츠라 카메라만 들이대도 재밌는 에피소드를 담아낼 수 있다."
김태호 PD는 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기자간담회에서 여전한 '슈퍼스타' 이효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이효리는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리얼리티 콘텐츠다.
이효리는 파일럿에서 세월의 흐름에 변화하는 자신과 세상의 모습을 꾸밈 없이 솔직한 이야기로 풀어내, 시청자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장에서 이를 직접 지켜본 김 PD는 "이효리가 상당히 솔직하고 꾸밈이 없이 감정을 표현한다"며 특히 "콘텐츠를 함께 고민하고 제안도 해주신다. 먼저 장애물들을 없애주신다"고 든든함을 드러냈다.
'서울체크인'은 지난 1월 파일럿 형태의 단일 콘텐츠로 선보인 후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정규 오리지널 콘텐츠로 다시 돌아왔다. 티빙 유료가입기여 1위 성과도 거뒀다. 이에 대해 김 PD는 "앞으로가 나와야 할 성과가 미리 나온 것 같아 걱정도 됐지만 이효리를 포함해 현장에서는 마음 편하게 해보자는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다시 서울의 문을 두드린 이효리가 이번에는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하게 될까. 파일럿 당시엔 엄정화, 김완선, 보아, 화사와 브런치 타임을 가졌다. 김 PD는 "현재 5회 정도의 분량을 찍었다. 이효리는 서울 스케줄을 소화하며 만나고 싶었던, 만나야 할 분들과 약속했다. 첫 에피소드에 나오는 분도 이효리가 먼저 만나보고 싶다고 연락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일반인 친구들이 올라와서 서울에서 작업하고 지내는 촬영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이효리가 돋보여야 하는 콘텐츠"라는 것을 강조하며 "리얼함이 중요하다. 1회부터 점차 달라지는 이효리의 표정과 리액션을 볼 수 있다. 점점 더 편안하고 리얼하게 본인의 속마음을 드러낸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김 PD는 "대한민국 서울에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에 공통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게나마 위로와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서울체크인'의 확장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 PD는 "'서울체크인'이라는 단어 조합을 보면 확장성이 있음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라며 "이효리가 제주에서 서울을 방문하는 게 특이점이었듯이 누군가가 어떤 장소를 방문하는 게 재미있는 콘텐츠라고 판단되는 순간 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MBC 퇴사 후 지상파를 떠나 다양한 플랫폼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 PD는 "가장 달라진 건 일요일 아침에 시청률을 통보 받던 문자 없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며 홀가분한 기분을 드러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나 성과에 대해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매주 방송을 내야 했던, 가끔은 시간 부족이나 기획 부족으로 미흡함이 드러나는 콘텐츠가 있을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을 보완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OTT를 하게 되면서 명확한 타깃층을 대상으로 일할 수 있고 자율성도 높아진 것 같다"며 "창작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하기에 다양성 측면이나 제작하는 입장에서 더 편하지 않나 싶다"고도 털어놨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콘텐츠가 돋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아가는 것이 요즘 예능 PD들의 고민일 것"이라면서 "좋은 콘텐츠를 좋은 플랫폼과 연결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OTT가 성장하면서 어떤 한 쪽이 축소된다는 개념보다 시청자 분들을 즐겁게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산업의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 티빙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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