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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6일 발표한 4차 혁신안에 ‘도리도리 금지’라는 표현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도리도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평소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말한다는 점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민주당 혁신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대균형공천’ ‘지방의회 의원 동일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 등의 혁신안을 제안했다.
또 선출직 공직자 정견 발표 및 토론회 의무화를 제안하면서 ‘2분 이상 스피치’ ‘도리도리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혁신위는 “선출직 공직자라면 최소한 도리도리와 같은 불안한 시선 처리와 화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경태 혁신위원장 측 관계자는 "도리도리 금지가 윤 당선인 조롱이 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선출직 공직자라면 자연스럽게 스피치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도리도리’란 표현이 사용된 혁신안에 대해 “이쯤 되면 ‘혁신안’이 아닌 ‘퇴보안’이라고 불러도 될 지경이다”라고 반발했다.
허은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제발 싸우지 말고 민생을 위한 협치를 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에, 고작 민주당이 내놓을 수 있는 대답이 당선인에 대한 조롱뿐인가”라며 “당선인 배우자를 향해 저주와 막말을 퍼부은 것도 모자랐나. 또다시 구태로 돌아가 국민께 실망을 드리는 혁신이라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라고 했다.
허 대변인은 “민주당은 초조하거나 다급하면 어김없이 나오던 저주에 가까운 막말 답습을 이제 그만 멈추고, 국민의 커지는 한숨 소리를 먼저 들으시라”라며 “‘혁신’과 ‘협치’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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