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진정한 1인자는 누구인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인 양현종(34·KIA)과 김광현(34·SSG)의 '1인자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8~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103억 대투수'와 '81억 에이스'가 차례로 나와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다운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먼저 양현종은 8일 SSG 타자들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다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KIA는 양현종이 있어 개막 이후 패전이 없는 SSG를 상대로 6회까지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결과는 KIA의 0-3 석패.
양현종은 개막전의 아쉬움을 씻는 호투였다. 사실 개막전에서도 4실점을 기록했지만 자책점은 하나도 없었다. 따라서 양현종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마크하는 중이다.
그러자 김광현은 9일 KIA 타선을 6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맞불을 놨다.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올 정도로 컨디션도 최상으로 끌어 올렸다.
타선의 지원도 완벽했다. SSG 핵타선은 김광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무려 9점을 지원했다. SSG는 9-5로 승리했고 김광현은 그렇게 2019년 9월 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922일 만에 KBO 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이제 진정한 1인자 싸움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두 투수는 지난 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현종은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감수하고 도전자 정신을 발휘했고 김광현은 지난 해 7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잔류도 유력해보였으나 직장폐쇄 여파 등으로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KIA는 양현종과 4년 총액 103억원에 계약하며 재회를 이뤘고 SSG는 김광현에게 연봉 81억원이라는 특급 대우를 안기며 에이스의 귀환을 환영했다. 과연 올해 KBO 리그 무대에서 누가 진정한 1인자로 올라설 것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