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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무려 54년 만에 잉글랜드 팀이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3득점을 기록했다.
첼시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꺾었다. 하지만 1차전에서 1-3으로 졌기에 합산 스코어 4-5로 4강 진출이 무산됐다.
난타전이 펼쳐졌다. 3골 이상 넣어야 역전이 가능했던 첼시는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갔다. 메이슨 마운트가 전반 15분에 선제골을 넣더니, 안토니오 뤼디거가 후반 6분에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30분에는 티모 베르너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이대로 끝나면 첼시가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챔스 DNA’로 중무장한 레알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레알은 후반 35분에 호드리구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합산 스코어 4-4 균형을 이뤘다. 곧이어 연장전에 들어가자마자 카림 벤제마가 헤더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비록 졌지만 정말 잘 싸운 첼시다. 게다가 진기록도 하나 남겼다. 레알 원정에서 잉글랜드 팀이 3득점 이상 기록한 건 196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처음이다. 맨유는 1968년 5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유러피언컵에서 레알과 3-3으로 비겼다.
첼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 2경기 합쳐 4골을 넣었다. 골을 더 넣을 수도 있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경기력 보면 첼시는 4강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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