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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원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4)가 퍼펙트게임 목전까지 갔으나 끝내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커쇼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커쇼는 1회말 선두타자 바이런 벅스턴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리고 7회까지 무려 삼진 13개를 획득했다. 그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90마일 초반대를 형성했지만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삼진 사냥에 몰두했다. 6회말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칠 정도로 미네소타 타자들이 고전했다.
커쇼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였다. 7회까지 단 1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커쇼는 8~9회만 막으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다저스는 8회말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커쇼의 투구수는 80개였지만 다저스는 좌완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마운드에 올렸다.
다저스는 커쇼의 시즌 첫 등판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KBO 리그에서도 개막전에 등판한 SSG 랜더스의 윌머 폰트가 0-0이던 9회까지 104개의 투구수로 퍼펙트 행진을 펼쳤지만 10회말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해 대기록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퍼펙트게임은 총 23차례가 있었다. 마지막 기록은 10년 전에 남아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2012년 8월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 메이저리그 통산 23번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다저스에서만 홈런 4방이 터졌다. 코디 벨린저, 가빈 럭스, 오스틴 반스, 맥스 먼시가 대포를 쏘아 올렸다. 반스는 시즌 2호포를 기록했고 벨린저, 럭스, 먼시는 시즌 1호 홈런을 나란히 신고했다. 커쇼는 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을 따낸 것으로 만족했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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