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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차기 정부를 위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안철수 위원장(사진)이 14일 공식 일정을 갑작스레 취소했다.
최근 차기 정부 내각 인선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를 이뤘던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위기와 연관된 것인지 주목된다.
또 안 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약속했던 ‘공동정부’ 구성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안 위원장은 서울소방본부의 소방정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인수위에 불참을 통보했다. 그동안 매일 공개되던 안 위원장의 일정도 공지되지 않고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13일 두 차례의 조각 인선을 발표했지만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3·9 대선을 앞두고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하며 후보 단일화를 이뤘지만 초대 내각 구성에서 안 위원장 측이 배제되는 상황이다.
특히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 인수위 관계자들과 함께하기로 했던 도시락 만찬에도 불참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안 위원장이 최근 내각 인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안 위원장의 이날 공식 일정 소화도 불투명해지면서, 인수위 활동 등 향후 거취에 대해 안 위원장이 조만간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해줄 것이란 기대와 신뢰를 갖고 있다"면서 "인수위 기간은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이 짧은 시간이 앞으로 국민께 열어드릴 새로운 대한민국의 5년을 위해 아주 농축되고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안 위원장이 각별히 고심하고 생각할 것"이라며 "저희도 신뢰와 소통을 위해 대화를 굉장히 많이 하고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의 전날 만찬 불참에 대해선 "어제 만찬은 오전 외교안보분과 브리핑에 이어 다 하지 못한 업무보고를 위해 하는 자리였다"며 "이 자리에 안 위원장이 참석할 수도 있고 본인의 개인적 사정이 있으면 참석을 안 할 수도 있다.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안 위원장이 서울소방본부 소방정책 현장 방문 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선 "인수위 쪽에 확인은 해봤는데 윤 당선인이 직접 보고 받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안 위원장 일정에 대해 우리가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개인 사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안 인수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오늘) 비공식 일정에서도 개별 면담이 예정된 건 없지만, 두 분은 수시로 통화하고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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