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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아쿠아맨’의 엠버 허드(35)가 전 남편 조니 뎁(58)에게 신체적으로 학대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에서 “조니 뎁이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마리카락을 잡아당겨 덩어리로 뽑아냈다”고 밝혔다.
조니 뎁은 2018년 전 부인 엠버 허드가 워싱턴 포스트에 학대 피해자로 보도된 것에 대해 5,0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버즈피드 뉴스는 13일(현지시간) “허드가 신문에 뎁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뎁에 대한 것이라고 암시했고, 그로 인해 뎁은 영화에서 하차하고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는게 뎁 변호사 측의 고소 이유다. 허드가 뎁의 명성에 손상을 입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뎁의 변호사들은 그녀가 워싱터 포스트에 말한 것이 충격적일 뿐만 아니라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재판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보도했다.
뎁의 변호사 팀은 허드가 육체적으로 학대하는 사람이었고 주장했다.
반면, 허드 변호사 팀은 뎁이 술에 취해 신체적으로나 성적으로 폭행한 여러 사례들을 묘사했다.
허드의 변호사인 일레인 브레데호프트는 허드가 결혼 중 뎁의 컴퓨터에서 다른 여성의 벌거벗은 사진을 발견했으며 그녀가 바람을 피운 혐의로 그와 맞섰을 때 허드와 뎁은 서로에게 펀치를 날렸다고 말했다.
브레데호프트는 배심원들에게 “그녀는 우리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카리스마, 매력, 관대한 조니 뎁의 모습을 사랑했.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괴물이 길을 막았다. 그리고 그 괴물은 그가 술을 마실 때 그리고 그가 약을 먹을 때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뎁의 변호사는 허드가 2015년 12월 부부가 호주에 있는 동안 보드카 병을 던졌고 뎁의 손가락이 잘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허드의 변호사는 뎁이 자신의 손가락을 잘랐다고 반박했다.
허드의 변호인단은 “워싱턴 포스트에 쓴 글은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되고 있으며, 뎁이 결혼 기간 동안 허드에게 육체적으로 학대를 가했기 때문에 명예훼손으로 간주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6년 허드는 뎁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그에 대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법원 문서에 따르면 허드는 뎁이 술과 약에 취해 폭력을 가했다면서 뎁을 "괴물이었다"고 표현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합의 이혼했고 허드는 위자료로 받은 77억원을 전액 기부했다.
뎁은 영국 매체 더 선이 2018년 칼럼에서 자신을 '아내 구타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법원은 더 선의 표현이 "대체로 사실"이라고 했다.
허드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조니 뎁은 내가 워싱턴 포스트에 쓴 폭력과 가정학대에 대한 나의 경험을 상세히 보도한 글 때문에 나를 고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고, 오히려 여성들이 권력 있는 남성들에 대해 말하는 것과 관련해 대가를 치르는 것에 대해 썼다. 나는 계속해서 그 대가를 치르지만, 이 사건이 마무리되면,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조니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조니 뎁에 대한 사랑을 유지해왔으며 세상 앞에서 우리의 지난 삶의 세부사항을 밝혀야하는 것은 큰 고통을 가져다 준다. 지난 몇 년 동안 운이 좋게도 받은 지속적인 지원을 인정하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나는 그 어느 때보다 그것에 기댈 것이다”라고 썼다.
이들은 2009년 ‘럼 다이어리’ 촬영장에서 만났고 2015년에 결혼했다. 허드는 1년여 뒤 뎁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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