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헤어질 결심'·고레에다 '브로커', 칸 경쟁부문 진출 '경사'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거장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가 칸국제영화제의 꽃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배우 이정재가 연출한 '헌트'는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상영된다.

14일(현지시간)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 발표됐다.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경쟁 부문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선정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박해일, 탕웨이를 필두로 배우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가 출연한다. 극중 박해일과 탕웨이는 각각 형사 해준, 사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맡아 연기 합을 맞춘다.

이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아가씨'로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았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6년 만에 재차 경쟁 부문에 오르게 됐다.

일본 대표 감독과 한국 인기 배우의 만남으로 일찍이 관심을 모은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배우 송강호가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새로운 부모를 찾아 거래를 하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 강동원은 상현의 파트너 동수로 분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여정에 합류한 아기 엄마 소영을 맡았으며 배우 배두나, 이주영도 만나볼 수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국제영화제에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바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으로 향했다.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이정재와 배우 정우성의 22년 만 조우에 관심이 쏠렸다. 배우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도 등장한다.

한편 제75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CJ ENM,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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