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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더비 카운티 감독 웨인 루니가 강등이 확정된 후 팬들에게 멋진 연설을 통해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더비는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키얀 프린스 파운데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43라운드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 0-1로 패했다. 후반 43분 루크 아모스에게 실점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더비는 이번 시즌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팀의 재정 문제로 승점이 무려 21점이나 삭감됐다. 루니는 놀라운 지도력으로 잔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같은 시간에 열린 레딩과 스완지 시티의 경기에서 4-4 무승부가 나왔다.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더비는 승점 31점, 강등권 바로 위에 있는 레딩은 승점 41점이 됐다. 더비는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많은 수의 더비 팬들은 QPR 원정에서 클럽 훈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감독을 만났다. 그리고 루니와 더비 선수들은 그 팬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모였다"라며 "루니는 팬들에게 고무적인 연설을 하며 눈물을 참았다"라고 전했다.
한 더비 팬의 소셜미디어(SNS)에 루니가 팬들에게 전한 말이 공개됐다. 루니는 "우리는 이번 시즌 내내 보내준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정말 힘들었다. 우리에게 정말 힘든 순간이었고 특히 팬들에게 힘든 순간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쳤다"라며 "불행히도 우리는 강등됐다. 하지만 지금부터 우리는 클럽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비 팬들은 루니의 연설을 들은 후 박수를 보냈다. 그 누구도 루니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루니는 최선을 다했고 능력을 보여줬다. 더비는 13승 13무 17패를 기록했다. 만약 승점 삭감이 없었다면 승점 52점으로 17위에 있었을 것이다. 현재 23위에서 6계단 상승한 순위다. 그래서 더비 팬들은 강등에도 루니를 지지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 것이다.
더비 주장 톰 로렌스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록 QPR전 후반 추가 시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이번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로렌스는 "정말 감사드린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하나로 뭉쳤다. 매주 응원해주는 여러분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데일리 스타'는 "더비는 1986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1(3부 리그)에서 뛸 것이다. 미국 사업가 크리스 키르히너가 더비 인수를 앞두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인수전이 마침내 끝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스콧 파웰 SN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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