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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서로가 서로에게 동시에 태클을 가해 함께 퇴장당하는 황당한 상황이 나왔다.
질링엄은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질링엄의 프리스트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44라운드에서 플릿우드 타운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는 두 팀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홈팀 질링엄은 43경기 승점 39점으로 20위였다. 플릿우드는 42경기 승점 40점으로 21위였다. 리그1의 24개 팀은 팀당 46경기를 치르며 21위부터 24위가 리그2(4부 리그)로 강등된다. 두 팀의 맞대결은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였다.
0-0으로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33분 사건이 터졌다. 센터 서클에서 질링엄의 찰리 켈먼이 공을 너무 길게 드리블을 했다. 공이 애매한 위치로 가자 플릿우드의 패디 레인도 공을 뺏기 위해 달려들었다. 서로 공을 차지하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속도는 몸을 겨누지 못했고 서로의 발을 향해 태클이 들어갔다. 그 장면을 본 양 팀 선수들은 동시에 심판에게 항의했고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이 장면을 본 축구 팬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공유했다. 한 사람은 이 영상을 공유하며 "하나의 태클에 두 장의 레드카드,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사람은 "질링엄 경기에서 어떻게 같은 태클로 두 선수가 퇴장당하느냐! 웃기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것은 적절한 도전이다. 대학살이고 두 장의 퇴장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리그1에는 2000년대 중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볼 수 있었던 친숙한 이름들이 보였다. 조원희가 뛰었던 위건 애슬래틱은 1위다. 기성용, 지동원이 활약했던 선덜랜드는 6위다.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있지만,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청용이 활약했던 볼턴은 10위다. 다음 시즌도 리그1에서 경쟁한다. 포츠머스와 찰턴은 각각 9위, 15위다.
[사진 = 스포츠 바이블]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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