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올해가 아니라도 경쟁력은 있을 것이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송찬의를 1군에서 말소한 배경을 밝혔다.
송찬의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8년 LG 유니폼을 입은 이후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던 송찬의는 시범경기 초반 8경기에서 무려 6개의 홈을 때려내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90승을 수확한 이반 노바는 물론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김광현을 상대로도 대포를 쏘아 올렸다.
송찬의는 시범경기 12경기에서 6홈런 10타점 타율 0.282 OPS 1.112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당당히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정규시즌 7경기에 나서 3안타 2타점 타율 0.188 OPS 0.410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의 두터운 뎁스를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었고, 그만한 성적을 내지도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19일 송찬의의 말소 배경을 묻자 "1군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긴 시즌이 남았기 때문에 경기력을 준비해서 다시 올라오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날씨가 더워지고 하면 오지환의 체력 문제 등 변수에 대한 준비를 계속해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찬의는 2군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경험치를 쌓을 예정. 류지현 감독은 "2군에서 한 포지션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캠프 때부터 준비했던 유격수와 2루수, 외야수 등을 할 것이다. 훈련을 한다면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송찬의의 경쟁력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18일 송찬의를 말소하고 19일 선발 김윤식을 콜업했다. 김윤식은 이날 투구를 펼친 뒤 다시 2군으로 향한다. 사령탑은 "지난 3년간 지켜봐 온 김윤식의 회복 속도를 알기 때문에 일요일(24일) 경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던진 후 빠진 뒤 다음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KT를 상대로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유강남(포수)-리오 루이즈(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LG 트윈스 송찬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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