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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이 교체되어서 나오면 토트넘이 골을 먹는다? ‘손나골’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토트넘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과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앞서 리그 4연승을 달리며 4위권에 안착한 토트넘은 5연승 기회를 놓쳤다.
0-0으로 진행되던 이 경기 후반 43분에 토트넘 벤치에서 교체 지시를 내렸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한 것이다. 그로부터 2분 뒤에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실점을 허용해 0-1로 졌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뺀 뒤 실점을 내준 건 한두 번이 아니다. 손흥민의 토트넘 첫 시즌부터 ‘손나골’ 역사를 시간 순으로 살펴봤다.
2015-16시즌
2015-16시즌 13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첫 손나골이 나왔다. 토트넘이 4-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40분에 손흥민 대신 조쉬 오노마가 투입됐다. 그리고 2분 뒤에 마누엘 란시니에게 실점했다. 26라운드 맨시티전에서도 후반 27분에 손흥민이 나왔다. 그로부터 2분 후 킬레치 이헤아나초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2-1로 이겼다.
같은 시즌 36라운드 첼시전에서는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중반에 손흥민 대신 라이언 메이슨이 들어갔다. 막판에 에당 아자르에게 골을 먹어 2-2로 비겼다. 37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는 1-1이던 후반 20분에 손흥민이 나오고 클린턴 은지가 들어갔다. 27분에 역전골을 내주고 1-2로 패했다. 38라운드 뉴캐슬전에서는 손흥민이 하프타임에 빠졌다. 후반에만 3골을 더 내준 토트넘은 1-5로 크게 졌다.
2017-18시즌
2017-18시즌 3라운드 번리전에서도 나왔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에 손흥민을 빼고 무사 시소코를 넣었다. 그러나 추가시간에 크리스 우드에게 동점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10라운드 맨유 원정에서는 0-0이던 후반 17분에 손흥민이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돼 나왔다. 토트넘은 20분 뒤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실점해 0-1로 졌다.
18라운드 맨시티 원정에서는 손흥민이 후반 33분에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이후 2골을 더 내준 토트넘은 1-4로 졌다. 20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도 라멜라와 교체됐다. 곧이어 2실점을 내줬지만 토트넘은 5-2로 승리했다.
2018-19시즌
2018-19시즌은 6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손나골이 나왔다. 토트넘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중반에 손흥민과 라멜라가 맞바꾸었다. 라멜라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앞섰지만 후반 막판에 실점해 2-1로 겨우 이겼다. 11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는 손흥민이 후반 14분에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교체되어 나왔다. 이후 2실점하면서 3-2로 힘겹게 이겼다.
13라운드 첼시전은 손흥민이 인생골을 넣은 날이다.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리블을 시작해 조르지뉴, 다비드 루이스를 차례로 제치고 쐐기골을 넣었다. 그러나 후반 33분에 라멜라와 교체되어 벤치에 앉았다. 3-0으로 끝날 것 같았지만 추가시간에 올리비에 지루에게 골을 먹었다. 28라운드 첼시전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 대신 루카스 모우라가 투입되자마자 2골을 내줘 0-2로 졌다.
2019-20시즌
2019-20시즌 14라운드 본머스전에서 3-1로 앞서가던 후반 43분에 손흥민 대신 지오바니 로 셀소가 들어갔다. 추가시간에 실점이 나오면서 토트넘이 3-2로 간신히 이겼다. 해당 시즌에는 손나골이 한 차례만 나왔다.
2020-21시즌
2020-21시즌은 3라운드부터 시작했다. 뉴캐슬전 후반 초반에 손흥민이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추가시간 7분에 동점골을 내주고 1-1 무승부로 끝냈다. 5라운드 웨스트햄전이 많이 회자되는 경기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만에 3-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막판에 손흥민 대신 모우라가 들어가면서 연달아 3실점했다. 결국 3-3으로 비겼다.
13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는 1-1로 비기고 있을 때 손흥민이 델레 알리와 교체됐다. 후반 43분이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에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결승골을 먹히며 1-2로 패배했다. 15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는 1-0이던 후반 39분에 손흥민 대신 라멜라가 들어갔다. 2분 뒤에 로망 사이스에게 동점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28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는 손흥민이 부상 때문에 조기에 교체됐다. 대신 들어간 라멜라가 라보나 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라멜라는 이 득점으로 푸스카스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연달아 2골을 먹고 1-2 역전패를 당했다.
2021-22시즌
올 시즌에는 26라운드가 되어서 손나골이 시작됐다. 맨시티 원정 경기였다. 2-1로 이기고 있던 후반 35분에 손흥민이 나오고 모우라가 들어갔다. 추가시간에 리야드 마레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곧이어 터진 케인의 결승골로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두 번째 손나골은 지난 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나왔다.
토트넘이 이기고 있더라도 손흥민이 벤치의 부름을 받는다면 승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체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퇴장을 당한 경기에서도 토트넘은 실점을 내주곤 했다. 교체와 퇴장을 포함해 리그 23경기에서 손나골이 반복됐다. 토트넘은 이 23경기에서 30실점을 내줬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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