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나올 걸 그랬나?" 부담 느낀 유재석, '유퀴즈' 분위기 어땠길래 [MD리뷰]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예능 출연에 인터넷이 뜨겁다.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제 20대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이 출연했다.

지난 13일 당선인의 '유퀴즈' 녹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예능의 정치화를 우려하는 반대 글이 쏟아졌다. 프로그램 본 취지인 '길 위에서 만나는 우리네 이웃의 삶'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진행을 맡은 유재석·조세호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향했던 상황이지만, 이날 방송은 변동 없이 그대로 진행됐다.

이날 '유퀴즈' 방송에서는 진행자의 부담감이 화면 너머 생생하게 느껴졌다. 오프닝에서 유재석은 "사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 분위기가 보통이 아니다. 지금 굉장히 삼엄하다. '유퀴즈'에서 단 한 번도 있지 않았던 분위기라 저희도 상당히 당황스럽긴 하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촬영장은 경호원과 관계자들로 가득했는데, 유재석은 윤석열 당선인 등장에 "저희가 이렇게 토크를 해도 되는 건지"라며 "한편으로는 솔직히 얘기드리면 저희 입장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제가 안 나올 걸 그랬나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웃은 유재석은 조용한 주변 반응에 "우리 스태프분들은 왜 안 웃으시지? 아무래도 대통령 당선인이 오시니 촬영장 분위기가 평소와 다른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질문도 조심스러웠다. 유재석은 일과를 물으면서 "국가적인 보안 사항이 있을 수도 있으니 안 되는 걸 얘기해달라"고 관계자에게 확인을 거치기도 했다.

한편 방송 이후 윤석열 당선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유퀴즈 #유퀴즈온더블럭"이라는 글과 화기애애한 촬영 비하인드 사진 여러 장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윤석열 공식 인스타그램]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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