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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21일 오전 11시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을 개최했다.
치킨연금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희망과 행복을 모토로 내세운 이번 행사는 윤홍근 회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사한 황대헌, 최민정 등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평생 치킨 제공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치킨연금’은 스포츠 분야에 대한 통 큰 지원을 이어오던 윤홍근 회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초반 개최지인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불이익을 당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평정심 회복과 사기 진작을 위해 꺼내든 또 하나의 통 큰 약속이었다.
윤홍근 회장이 선수단장으로서 황대헌 등 3명의 선수를 격려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이러한 충격에서 벗어나서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자 황대헌이 "저는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먹게 해 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해 평생 치킨을 먹게 해주겠다고 수락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치킨연금’이라는 신조를 만들어냈다. 다음 날 황대헌 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의 금메달 이후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도 황금올리브 치킨을 좋아한다며 치킨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윤홍근 회장은 "응원하는 국민들이 꿈과 희망을 갖도록,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고려해 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최민정은 수여식이 있는 날까지 자신이 ‘치킨연금’을 받게 될 지 몰랐다고 한다.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에게 38년 간, 최민정에게 37년 간 매월 또는 매 분기 초에 치킨연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멤버십 포인트로 지급하고 치킨 판매가격 인상 시 금액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 다만, 은메달 2개를 추가 획득한 최민정에게는 상위 성적인 금메달만 반영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도 치킨 연금을 받는다. 차민규,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 정재원 등 9명의 은메달리스트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멤버로 참가한 박지윤도 주 2회 20년간 치킨 연금 혜택을 받게 됐다.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 이승훈은 주 2회 10년간 치킨연금을 받게 됐고 빙상종목을 제외한 동계올림픽 5개 종목 각 협회에서 추천한 1명씩 5명의 국가대표 선수는 격려상으로 주 2회 1 년간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게 됐다.
윤홍근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치킨연금처럼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국내 방송사, 일간지 등 언론사 사진부, 스포츠부와 유통 담당 취재진 80여 명이 몰려 ‘치킨연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황대헌과 최민정이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BBQ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에서 금메달 치킨연금을 받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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