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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미드필더 그릴리쉬가 상대팬들의 비매너 행위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맨시티는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즈 엘런드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26승5무3패(승점 83점)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중 상대 홈팬들의 공격을 받았다. 특히 맨시티의 왼쪽 공격을 이끌며 풀타임 활약한 그릴리쉬는 리즈 유나이티드 홈팬들이 던지는 종이 뭉치에 수차례 맞기도 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팬들은 그릴리쉬가 코너킥과 드로잉을 시도할 때마다 종이 뭉치를 던졌다. 경기 종반에는 그릴리쉬가 드리블을 시도하는 상황에서도 종이뭉치가 날라들기도 했고 일부 팬들은 그릴리쉬 바로 앞에서 종이뭉치를 던져 몸에 맞추기도 했다. 마치 쓰레기통을 향해 수십개의 종이뭉치가 날라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은 맨시티전에서 49번의 태클을 시도하는 등 거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릴리쉬는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의 비매너 공격에도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바닥에 엄청나게 쌓여있는 종이 뭉치를 들고 헤딩을 하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맨시티가 대승으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그릴리쉬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엘런드로드에서 승리하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은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가디언은 '리즈 팬들이 종이 뭉치를 투척한 것에 대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종이 뭉치 상처를 주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날라들었다"면서도 "리즈 팬들이 종이 뭉치를 던진 것은 맨시티의 승리를 축하해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그릴리쉬.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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