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내려갈 데도 없다. 좋아질 것"
두산 베어스 박세혁은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 포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희생플라이 두 개를 쳐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세혁은 팀이 3-2로 근소하게 앞선 4회초 1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LG 선발 이민호의 7구째 141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그리고 9회 1사 1, 3루에서도 박세혁은 함덕주를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며 팀에 1점을 더 안겼고, 두산은 박세혁의 활약 덕분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5-2로 승리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박세혁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올해 성적은 26경기에 출전해 8안타 5타점 7득점 타율 0.118 OPS 0.307에 불과하다.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2개의 희생플라이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5일 잠실 LG전에 앞서 "(박)세혁이는 자신감을 떠나서 조급할 것이다. 올해가 끝나면 FA인데, 시즌 초반이라도 결과가 나와줘야 한다. 타격 페이스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잡히다 보니 심적으로 쫓기는 것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는 것이 사령탑의 판단이다. 이제는 반등할 일만 남았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타점도 뽑아내는 모습을 보면 좋아질 것 같다"며 "농담이 아니고 더 내려갈 데가 없다.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세혁은 5일 라인업에도 역시나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 매치에 앞서 안권수(우익수)-조수행(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안재석(유격수)-박세혁(포수)-강진성(1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 베어스 박세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