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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 남성이 가방끈과 허리띠를 활용해 한강에 빠진 여학생을 구한 사연이 소개됐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오늘 한강 노들섬에서 한 생명을 구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보면 작성자 A 씨는 전날 늦은 오후 한강 노들섬에서 산책을 하던 중 한강대교 아래쪽에서 한 여학생이 물에 빠져있는 모습을 봤다.
A 씨는 "상황이 파악된 순간부터 약 100m 정도를 전력질주했다"며 "도착해서 보니 한 여고생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며 살려달라고 지친 목소리로 소리쳤다"고 했다.
A 씨와 물에 빠진 여학생과의 거리는 2.5~3m 정도였다. 수심은 2~3m 정도로 파악했다.
A 씨는 "여학생은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며 "재빨리 제 허리띠와 사이드백 끈을 연결하고 바닥에 엎드린 다음 그 여학생을 향해 끈을 던졌다"고 했다.
그는 여학생을 향해 "야, 정신차려. 당황하지 말고 줄을 꽉 잡아"라고 소리쳤다.
다행히 여학생은 던진 줄을 한 번에 붙잡았고, 강변의 콘크리트 벽쪽으로 당겨올 수 있었다.
A 씨는 "여학생을 끌어올리며 주변에 큰 소리로 '도와주세요'라고 외쳤고, 주변 분들이 와서 다행히 물 밖으로 구조할 수 있었다"며 "주변분들이 그때 119에 전화했고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강과 섬 양쪽에 구급대원과 경찰이 왔다"고 했다.
A 씨는 "요즘처럼 무언가 우울하고 답답한 상황에서 제 존재 가치와 더불어 살아가는 다른 분의 소중함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누리꾼은 '맛난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 '영웅이라 생각한다', '둘 다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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