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정책 이슈만큼이나 서로가 걸어온 길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양국 정상의 소인수 회담과 단독 회담은 애초 예상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정치권 핵심 관계자는 22일 “두 정상이 이슈나 정책보다는 서로가 걸어온 길에 관한 이야기를 오래 나눴다고 한 참석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떻게 해서 정치에 입문했고, 대통령 선거에 나가게 됐는지 등을 질문하면서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동기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한·미 정상간 첫 상견례 자리에서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지며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소인수 회담, 단독 환담, 확대 회담 순서로 대화를 이어갔다.
실제 회담은 오후 1시32분부터 3시21분까지 애초 예상했던 90분보다 20분가량 늘어난 1시간49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양국 정상과 측근 2명씩 참석한 소인수 회담은 애초 예정됐던 30분보다시간이 늘어 72분가량 진행됐다.
양국 통역사만 참석한 일대일 단독 환담도 10분으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25분 동안 진행됐다.
소인수 회담과 환담 시간이 대폭 늘어나면서 확대 회담과 공동 기자회견 시간은 축소됐다.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회담 시간이 길어진 건 이례적이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이와 관련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실무는 부하직원들이 해도 되는 것”이라면서 “두 정상이 마음을 털어놓고 얘기하는 사이가 됐다는 것에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소인수 회담에 참석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회담 직후 취재진에 “(두 정상은) ‘케미’(화합)가 굉장히 잘 맞는 관계”라면서 화기애애했던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전했다.
두 정상은 또 국정 철학, 반려동물, 가족의 소중함과 같은 상호 관심사에 대해 격의 없이 대화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넓혔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 또한 기자회견에서 “저와 바이든 대통령님의 생각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