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우리가 아는 60억원 타점머신이 완벽하게 돌아왔다.
SSG 한유섬은 4월에만 타율 0.395 3홈런 27타점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5월 들어 4월에 좋았던 감각이 완전히 사라졌다. 급기야 25일 인천 롯데전이 끝나자 3할이 무너졌다. 20일 인천 LG전부터 5경기 연속 무안타의 대가였다.
그러나 3할이 무너지자마자 180도 변했다. 26일 인천 롯데전 3안타 2타점을 시작으로 27일 광주 KIA전 3안타 1타점, 28일 광주 KIA전 1안타 1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29일 광주 KIA전서는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7회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한유섬은 26일 롯데전 직후 타격 자세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고 고백했다. 5월 들어 슬럼프에 빠졌을 때 미묘하게 무너진 밸런스를 다잡는 변화라고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부단한 노력이 60억원 타점머신의 재가동으로 이어졌다.
최근 4경기서 8타점이다. 시즌 45타점으로 다시 타점 단독 1위에 올랐다. 박병호(KT)가 이날 수원 한화전에 결장한 덕도 봤다. 이날 투런포 등으로 3타점을 추가한 황대인(KIA, 40타점)까지 타점왕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이다.
특히 박병호는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 50홈런 페이스(16홈런)로 내달린다. 홈런이 많이 나오면 타점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황대인도 올 시즌 풀타임 1루수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타격 포텐셜을 완전히 터트렸다.
둘 다 한유섬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러나 한유섬 역시 한 방이 있고, 클러치능력도 좋다. 무엇보다 앞뒤로 최정과 케빈 크론이 버틴다. 한 방과 타점 능력을 고루 갖춘 타자들이라 투수들이 한유섬을 피해가기 어렵다. 좋은 감각만 유지한다면 타점왕 레이스에서 뒤처질 이유는 전혀 없다.
한유섬은 "힘들다면 힘든 경기를 했던 주말 3연전인데 위닝시리즈로 마쳐 기분 좋다. 안 맞을 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안맞을 때가 됐으니 안맞나보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감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정경배, 이진영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훈련도 같이 하면서 좋은 느낌이 온 것 같았는데,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 기쁘다. 좋은 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광주까지 먼 길인데 생각보다 많은 팬분께서 응원을 와주셨다. 다음주도 중요한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라고 했다.
[한유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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