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이번엔 달라야 한다. LG의 명운이 걸린 일이다.
LG의 속을 썩였던 리오 루이즈(28)는 이제 LG를 떠났다. LG는 지난달 30일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를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총액 100만 달러에 LG 유니폼을 입어 중장거리형 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루이즈. 그러나 그가 남긴 성적은 처참했다. 타율이 .155에 그쳤고 홈런도 달랑 1개가 전부였다. 그래도 2루수와 3루수로 나서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지만 외국인타자에게 거는 기대치는 수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LG는 루이즈를 2군으로 보내 루이즈가 절치부심하기를 기대했으나 1군 복귀 후에도 타격 부진이 이어져 더이상 인내심을 발휘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류지현 LG 감독은 3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LG를 떠나게 된 루이즈에 대해 "인간적으로 참 좋은 선수이고 팀에 대한 애정이나 본인이 가진 인성이 굉장히 좋은 선수다. 젊은 선수라 앞으로 어떤 리그에 갈지는 모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선수"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미 차명석 LG 단장은 미국으로 출국해 새 외국인타자를 물색 중이다. '윈나우'를 선언한 LG는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따라서 새 외국인타자 영입 작업은 올해 LG의 명운이 달린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가 처음 루이즈를 데려온 것처럼 내야 수비가 가능한 타자를 원하고 있으나 이는 꽤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원하는대로 딱 맞아 떨어지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여러 면으로 살피고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항간에서는 지난 해 롯데에서 뛰었던 딕슨 마차도의 LG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은 "진척된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
LG가 내야 수비가 가능한 자원을 필요로 한다고 해서 수비형 외국인타자를 데려오겠다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타자에 대한 기대치가 있지 않나. 공격력이 밑바탕에 깔리지 않으면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는 것이 류지현 감독의 말이다.
사실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선수를 영입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는 메이저리그에 있다"는 류지현 감독은 "그렇다고 유망주인 선수도 구단에서 쉽게 풀어주지도 않는다"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말했다. 과연 LG가 원하는 레벨의 새 외국인타자를 영입할 수 있을까.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에서 웨이버 공시된 리오 루이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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