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결국 KIA의 여름 레이스 최대 과제는 외국인투수다.
KIA는 5월에만 18승8패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월간 승률 1위였다. 6월의 첫 날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일 잠실 두산전서 7-3으로 낙승,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자들이 여전히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불펜도 위기가 있었으나 두산 타자들의 추격을 봉쇄했다.
현 시점에서 KIA의 최대 고민은 외국인투수다. 션 놀린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탈 당시 4주 내외 진단을 받았다. 복귀 후 다시 준비할 시간까지 더하면 올스타브레이크 이전에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현재 KIA는 내부적으로 놀린의 교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플랜B를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범 효과가 분명하고, 박동원까지 어렵게 데려왔다. 올 시즌은 대권 적기다. 놀린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더라도 양현종의 짝을 이룰만한 강력한 2선발이 아니라는 게 드러난 상태다. 놀린은 좌투수인데 우타자보다 좌타자에게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일단 김종국 감독은 놀린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나보다도 구단과 단장님이 다각도로 생각 중이다. 놀린의 대체 외국인투수를 찾는 건 쉽지 않다. 일단 놀린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라고 했다.
또 한 명의 외국인투수 로니 윌리엄스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4월 말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뒤 불펜투수로 깜짝 복귀했다. '알바'를 마친 뒤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그러나 불안하다.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서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사사구 5실점했다.
1일 잠실 두산전도 마찬가지였다.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5사사구 3실점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3실점보다 걸리는 게 5사사구다. 안 줘도 될 볼넷을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로니는 이날 패스트볼 최고 153km을 찍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커리어 대부분 선발이 아닌 불펜이었다. 선발투수로서 루틴이 마땅치 않아 스프링캠프서 양현종 등 국내 투수들의 조언을 구했을 정도다.
선발투수로서 경기운영능력이 불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어느 정도 현실로 드러났다. 제구 불안까지 겹쳐지면서 현 시점에선 믿고 6~7이닝을 맡기기 쉽지 않다. 놀린이 없는 상황서 로니마저 불안하니 국내 선발투수에게 걸리는 부하가 커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김 감독은 "지금도 선발진이 돌아가긴 하는데 과부하가 올 수 있다. 임기영은 선발 경험이 있지만, 이의리와 한승혁은 아직 선발투수로 경험이 부족하다. 양현종도 여름에는 한 턴 정도 쉬게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본래 김 감독은 로니와 놀린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국내 선발투수들에게 한 차례 정도 로테이션을 거르게 해 여름 체력싸움에 대비하려고 했다. 그러나 외국인투수들의 불안한 행보로 없던 일이 됐다. 현 시점에서 김종국 감독의 최대 고민은 외국인투수들이다.
[로니.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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