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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가레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와 공식 결별했다. 9년 만이다. 많은 언론은 이제 그의 차기 행선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관심은 베일이 토트넘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베일은 현지시간 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모든 전현직 동료들과 감독들, 스태프들,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팀을 떠난다는 소식을 알렸다. 베일은 “9년 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꿈을 품고 있었던 어린 소년이었을 때 이곳에 왔다”면서 “되돌아보니 그 꿈은 현실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베일은 웨일즈 대표팀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출전을 앞두고 있다. 웨일즈 대표팀은 잠시 후인 현지시간 오후 5시 폴란드와 D조 첫 경기를 치른다.
복수의 영국 매체들을 종합하면 베일의 다음 목적지로는 토트넘과 카디프 시티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베일은 2007~2013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데 이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에도 지난해까지 한동안 임대로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은 “베일은 거의 매년 여름마다 토트넘 이적설이 나왔었다”면서 “팬들은 그가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해 하겠지만 오직 시간만이 베일의 최종 행선지를 알려줄 것”이라면서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는 뜻을 시사했다.
영국 웨일즈 지역매체 웨일즈온라인은 베일의 카디프행 가능성에 대해선 “챔스 우승팀에서 뛰다 가기엔 매우 잔혹한 상황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마냥 제낄 수는 없는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베일은 웨일즈 카디프에서 태어났다.
매체는 “고향 구단인 만큼 베일에겐 사적으로나 축구 커리어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어필하고 있다”며 “베일의 에이전트 역시 그의 차기 행선지가 돈보다는 개인적인 이유를 바탕으로 결정될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지난 2020년 12월 손흥민과 가레스 베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전에서 득점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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