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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최대 여초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경기도지사 당선인 '김동연'의 이름이 포함된 게시물이 하루 만에 1840건 올라왔다. /다음 카페 여성시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벌어진 대역전극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했던 2030 여성들이 환호하고 있다고 한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최대 여초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경기도지사 당선인 '김동연'의 이름이 포함된 게시물이 하루 만에 1840건 올라왔다. 앞서 선거 6일 전 김 당선인은 영상을 통해 여성시대 회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당선인의 역전 소식에 여성시대 회원들 사이에선 "우리가 해냈다"는 기쁨의 목소리가 나온다.
회원 A씨는 "와 진짜 투표한 경기 여시(여성시대 회원을 부르는 명칭)들 너무 고마워"라며 "나도 저번 (대선) 때 2번 뽑은 친구 김동연 뽑게 했어. 잘했지? 울다 잠도 늦게 자서 지금 일어났는데 정말 미쳤다"라고 환호했다.
회원 B씨는 "쿨쿨 자다가 동거인이 출근하면서 김동연 됐다고 하자마자 벌떡 일어났다"며 "진심 잠이 싹 날아갔다. 원래 게을러서 30분 뭉그적거리다 일어나는데 벌떡 일어나서 TV 보러 왔다. 심장 두근거려"라고 했다.
회원 C씨는 '김동연 당선? 여시들 김동연 당선 맞아?'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제 새벽 3시까지 보다가 그냥 포기하고 잤는데 김동연 당선이라니 너무 좋다. 물론 민주당이 졌지만 이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네"라고 했다.
회원 D씨는 "경기 여시도 아니고 심지어 우리 지역 빨간색 됐는데도 김동연 때문에 힘이 난다"며 "어제 그냥 너무 우울했는데 뭔가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여시들 우리 힘내자"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다른 회원들도 "솔직히 경기도지사는 개딸들이 해낸 거라고 생각해", "아침 출근길이 행복해", "경기 여시들 다 와봐 내가 뽀뽀해줄게", "진짜 여시들 고맙다 사랑해", "진짜 눈 뜨자마자 우는 중"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6·1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단 0.15%포인트(8913표) 차로 이겼다.
지상파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에 대한 표심은 20대 이하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20대 이하 여성의 66.4%가 김동연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데 반해 20대 이하 남성의 66.3%는 김은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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