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조유리가 성공적인 홀로서기에 이어 올라운더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조유리의 첫 번째 미니앨범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Op.22 Y-Waltz : in Majo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Op.22 Y-Waltz : in Major)'는 평범한 일상의 해프닝들을 대하는 유연한 자세를 왈츠로 표현했다. 조유리는 '왈츠'를 삶을 대하는 자세로 해석했다. 'Y-Waltz'는 조유리의 이니셜 'Y(와이)'와 단어 'Why(와이)'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어, '왜 춤을 추는지' 그 이유에 대한 해석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날 조유리는 "이번 앨범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Op.22 Y-Waltz : in Major)'에는 나의 22살 현재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트랙마다 다른 매력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타이틀곡 '러브 쉿!'은 경쾌하고 발랄하고 감미로운 발라드인 '디스 타임(This Time)'도 있고 자작곡 '오프닝(Opening)'도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러브 쉿!'은 에너제틱한 업템포 장르의 팝 댄스곡이다. 파워풀한 조유리의 보컬과 여름 시즌에 걸맞은 경쾌한 무드, 다채로운 사운드가 어우러져 듣는 이의 몸을 저절로 움직이게 만든다. 어느 상황에서도 신나고 당당하게 '나'의 삶을 사랑하고 즐긴다는 메시지를 위트 있는 가사로 표현했다.
조유리는 "'너랑 헤어져서 너무 기쁘다'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제목의 '쉿'!은 조용히 하라는 뜻도 있지만 영어로 하면 '젠장'이라는 뜻이 있다.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봤는데 사실 '젠장'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러브 쉿!'의 킬링 포인트 또한 이러한 위트를 꼽았다. 조유리는 "중의적인 표현을 넣었다. 또 보통 이별 노래는 '나는 널 못 잊어, 돌아와' 이런 게 많다. 나는 좀 다르게 쿨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서 위트가 킬링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즉석에서 무반주로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조유리는 손가락으로 L.O.V.E를 만든 뒤 마치 총구를 겨누듯 손끝으로 정면을 겨냥, 깜찍하고 위트 넘치는 짧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외에도 섬세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라운드 앤 어라운드(Round and Around)', 싱잉 랩이 듣는 재미를 더하는 '롤러 스케이츠(Rolla Skates)', 감미로운 발라드곡 '디스 타임(This Time)' 그리고 조유리의 자작곡 '오프닝(Opening)'까지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그중 '오프닝(Opening)'은 조유리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자작곡이다. 곡 제목은 '오프닝(Opening)'이지만 앨범의 마지막 트랙에 수록돼 '이 앨범은 끝이 나도 앞으로 더 화려하게 펼쳐질 조유리의 행보는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조유리는 "처음에는 되게 자신이 없었다. 회사 분들이나 이 곡을 들은 분들이 너무너무 좋아해 주셔서 뒤늦게 자신감이 많이 생긴 곡이다"며 "다음 자작곡은 아주 신나는 밴드 곡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작사·작곡의 롤모델을 묻자 "사실 옛날부터 백예린 선배님의 굉장한 팬이었다. 나의 롤모델이다"며 수줍게 웃었다. 함께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성장해서 '조유리와 협업하고 싶다'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Op.22 Y-Waltz : in Major)'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싱글 앨범 '글래시(GLASSY)' 이후 약 8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조유리는 "이번에는 파워풀한 댄스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다. 위트라는 단어에 키워드를 두고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강렬하게 표현하고 싶은 부분들이 많았어서 녹음도 원래는 하루를 잡고 하는데 이번에는 이틀, 삼일 이렇게 잡아서 강한 발성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스물두 살의 조유리는 다채로운 장르를 담아내 한계 없는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올라운더 솔로 아티스트로 확실한 자리매김에 나선 것. 이에 대해 조유리는 "이번 앨범으로 좀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색깔로 말씀드린다면 '레드(Red)'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라서 마이크는 핑크색으로 했는데, 이번에 보여드리고 싶은 색깔은 '레드(Red)'"라고 강조했다.
조유리의 싱글 앨범 '글래시(GLASSY)'는 약 8만 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홀로서기라는 평에 조유리는 "너무 감사드리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부담감도 있다. 앞으로도 계속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며 "나만의 매력은 모든 장르를 소화해낼 수 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장르를 타지않고 이 곡, 저 곡 다 소화할 수 있는게 내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조유리를 이야기하면서 아이즈원을 빼놓을 수 없다. 조유리는 지난 2018년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48'에 출연, 큰 사랑을 받아 그룹 아이즈원 멤버로 발탁됐다. 아이즈원은 2018년부터 2021년 4월까지 활동했다.
아이즈원 멤버들과의 우정은 여전했다. 조유리는 "음악 방송에 가면 활동이 겹치는 멤버들이 있다. 미리 연락이 와서 '노래 너무 기대되고 같이 만나면 챌린지도 찍자'고 이야기해줬다. 그렇게 하기로 약속했다. 아마 이 곡이 발매되면 '노래가 좋다'는 연락이 와있지 않을까 싶다"고 남다른 우정을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대기실이 너무 삭막하다. 집도 너무 조용하다. 그렇지만 멤버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고 팬분들도 응원을 많이 해줘서 외로움을 많이 느낄 새는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조유리 2022 무곡집'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질문하자 조유리는 "이번 연도에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다음 앨범과 연말에 있을 콘서트까지 이어져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끝으로 조유리는 "성적도 너무 중요하지만 이번 앨범 같은 경우 좀 팬분들과 즐겁게 활동하겠다는 것에 목표를 뒀다. 또 나 자신이 스스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스로 인정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올라운더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사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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