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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김 여사 팬카페 '건사랑'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사진) 여사의 일정 및 메시지를 관리하는 ‘배우자팀’을 신설해 가동하기로 했다고 한다.
2일 여권의 복수 관계자를 인용한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부속실 일부 직원을 김 여사 전담 인력으로 정해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행정관급 2명이 업무를 맡고 있으며, 1명이 더 추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아직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 않아 행사가 있을 때마다 담당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직제를 폐지했다.
대통령실은 다만 김 여사의 활동을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공식 영역과 개인 영역으로 이분화하고, 개인 영역은 김 여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배우자의 사생활까지 모두 컨트롤하는 것은 시대에도 맞지 않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했다. 김 여사가 일상생활의 모습을 찍어 지지자들과 공유하는 일까지 간섭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선 김 여사의 명품 옷과 신발 착용 사진이 반복해서 공개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자영업자 손실보상금을 논의하는 시점에 100만 원을 호가하는 김 여사 명품 사진이 오르내리는 것은 민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가 앞으로 공식 활동 횟수를 늘려가면 ‘배우자팀’의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달 말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공식 사임한 뒤 향후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한때 코바나컨텐츠를 통한 공익사업도 검토했으나, 임기 중 사실상 폐업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김 여사는 그동안 대통령 배우자들이 소화해왔던 비공식 명예직이나 봉사활동 외에도 전시기획 전문성을 살린 비영리 활동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담 인력을 편성한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면서도 “김 여사 보좌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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