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손흥민(29, 토트넘)과 네이마르(30, PSG)의 맞대결은 브라질 팬들에게도 화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한국은 현 시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이라는 강한 스파링 상대를 만났다.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경기장 인근이 북적였다. 수많은 인파 중에서 브라질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온 외국인 무리가 보였다. 이들은 브라질 국기를 어깨에 메고 또 다른 브라질 친구들을 기다렸다.
한국에 온 지 10개월 된 서강대학교 재학생 마리아나는 브라질 명문 팀 아틀레티코 미네이루의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등에는 호나우지뉴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새겨졌다. 마리아나는 “브라질에서는 축구를 많이 봤는데, 한국에서 축구를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방방 들떴다.
이어 “미안한데 오늘 경기는 브라질이 이길 것 같다”며 “브라질 대표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하니까 마치 집에 온 것 같다. 경기장 근처에 브라질 사람들이 많다.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마리아나는 작은 목소리로 “솔직히 네이마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네이마르보다 손흥민이 더 좋다”고 속삭였다.
마리아나 옆에 있던 한국외국어대학교 재학생인 하케우는 “너무 설렌다. 월드컵 앞두고 열리는 경기다. 월드컵 분위기가 느껴진다”면서 설레는 감정을 들려줬다. 이날 예상 스코어를 묻자 “브라질이 2-0으로 이길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해서 확신은 없다”고 했다.
끝으로 하케우와 마리아나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최고 라이벌은 아르헨티나와 독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이유를 두고 “아르헨티나는 역사적으로 브라질의 오랜 라이벌이다.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부터 그랬다”고 답했고, “독일은 월드컵 4회 우승팀이다. 브라질(5회 우승)이 견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