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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190만 달러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복귀가 조금 더 늦어진다.
김태형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에이스' 미란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사령탑은 "안 되면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란다는 지난해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끄는 등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미란다를 향한 기대가 컸던 두산은 무려 190만 달러(약 23억원)를 들여 미란다와 재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미란다는 올해 시범경기 기간 중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당연히 개막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재활 과정을 거쳐 1군에 복귀했지만,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토대로 포크볼을 곁들이며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또다시 탈이 났다. 미란다는 다시 어깨 통증으로 인해 지난 4월 24일 2군으로 내려갔다. 무려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좀처럼 복귀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다. 퓨처스리그 마운드에도 아직까지 오르지 못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김태형 감독은 7일 "미란다는 이번주와 다름주는 캐치볼만 할 것이다. 그리고 17일 또는 18일 2군 경기를 치를 것"이라며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는데, 구속도 나오지 않았다. 선수 본인이 스케줄을 더 소화했으면 하더라. 그리고 1군에 돌아온다면 6월 24일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1군 무대에서도 구속 저하를 보였던 미란다는 라이브 피칭에서도 구속이 130km 대에 머물렀다. 사령탑은 "팔은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이 밸런스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6월 후반에도 미란다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칼'을 꺼내들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그때까지 해서도 안 되면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일단은 본인이 최대한 믿어달라고 하니까, 믿고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일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최승용은 7일 또는 8일 계투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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