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내 책임이 크다."
키움은 8일 고척 KT전서 5-1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연장 12회까지 간 끝에 5-5로 비겼다. 홍원기 감독은 9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내 안일한 판단 미스였다. 내 잘못이 크다. 내 책임이 크다"라고 했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의 실수였다. 우선 5-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이승호가 아닌 장재영이 올라왔다. 이미 8회에 메인 셋업맨 김재웅이 아닌 김태훈이 나서면서 필승조 아끼기에 들어갔다. 4점차에선, 아무래도 감독이 안전하게 필승조를 가동할지 훗날을 위해 에너지 안배를 할지 디시전해야 한다. 홍원기 감독의 디시전은 후자였다.
이게 실패했다. 2년차 장재영은 155km가 넘는 빠른 공을 보유했지만, 제구 기복이 심각하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뒤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홍 감독은 '불펜 1이닝 책임제'라는 원칙을 깨면서 급하게 이승호를 투입했다. 급하게 올라온 이승호가 또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결국 오윤석에게 대타 좌월 그랜드슬램을 맞고 동점이 됐다.
홍 감독은 할 수 없이 아끼려면 나머지 필승조, 김재웅과 하영민을 연장 10~12회에 가동했다.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결과적으로 마운드 운용이 꼬였다. 홍 감독은 "장재영이 최근 좋았고 믿어서 4점차에 내보냈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실망스럽다. 이승호는 미리 준비시키긴 했는데 준비할 시간은 타이트했다"라고 했다.
또 하나는 5-5 동점이던 연장 12회말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이 갑자기 구심에게 어필, 키움 벤치에서 선두타자 김혜성 타석에 대타 시그널이 나왔다며 어필했다. 결국 리그 탑클래스 2루수 김혜성 대신 올 시즌 안타가 1개도 없는 이병규가 대타로 나섰다. 결과는 범타.
알고 보니 홍 감독의 타순 착각이었다. 이병규를 대타로 준비시켰던 건 맞다. 그러나 김혜성 타순이 아닌 김혜성 후속타자, 신준우 타석에서 이병규를 넣으려고 했다가 참사가 벌어졌다. 이날도 2안타를 날린 김혜성을 연장 선두타자인데 뺄 이유가 만무했다.
홍 감독은 " 김혜성을 먼저 쓰고 그 다음 이병규 타석에서 대타로 쓰려고 했다 결과에 대한 핑계일 뿐이다. 내 책임"이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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