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SSG와 키움이 20일째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다. 물론 1위 SSG는 개막이후 줄곧 순위표 맨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키움은 5월25일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후 3위 LG를 2경기 앞선 채 2위이다.
그런데 SSG와 키움의 공통점이 있다. 정말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속이 터질 지경이다. 물론 지난 12일 SSG는 꼴찌 한화를 상대로 13-11로 난타전을 벌였다. 키움도 10일과 12일 KIA와에서 두 번이나 10득점을 올렸다.
양팀 팬들은 간만에 방망이 폭발에 속이 후련하겠지만 시즌 내내 고구마 타선에 속은 타들어 갔을 것이다.
얼마나 팬들이 답답했으면 지난 6일 정용진 구단주가 김원형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초청한 것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을 때 이를 파고 들었을까? SSG팬들이 “제발 안타 많이 치고 패하는 경기 안나오 게 타순 좀 잘 짜주세요. 나가도 왜 홈에 들어오질 못하는거냐고. 속터져 죽는줄~”이라고 질책을 했다.
이에 대해서 정용진 구단주는“그 말씀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라고 답글을 달면서 팬들을 달랠 정도였다.
정말 SSG의 올시즌 방망이를 보면 어떻게 1위를 달리고 있는 지 궁금해질 정도이다. 타율 2할4푼9리로 10개 구단 평균 타율인 2할5푼4리에 미치지 못한다.
지금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5개팀 가운데 SSG보다 방망이가 못한 팀은 ‘동병상련’인 키움 뿐이다. 득점권 타율도 2할6푼6리로 팀타율 순위와 마찬가지로 6위이다.
최근 최강팀 키움도 한번 보자. KIA, LG등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벌써 20일째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키움 팀을 분석해보면 정말 미스터리하다. 우선 팀 타율이 SSG보다 훨씬 못한 9위에 처져 있다. 12일까지 2할4푼6리이다. 한화만이 이보다 4리 낮은 2할4푼2리로 10위이다.
타격 1위인 KIA의 2할6푼9리보다 2푼정도 낮고 10개 구단 평균인 2할5푼4리보다도 8리 낮다.
그렇다고 득점권 타율이 높은 것도 아니다. 2할5푼으로 팀 타율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전체 8위이다. NC와 KT가 9위와 10위이다. 방망이로만 보면 도저히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없는 실력이다.
이렇듯 겉으로는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SSG와 키움이지만 방망이가 터지지 않는 ‘동병상련’을 앓고 있는 것이다. 만약 방망이마저 터진다면 두 팀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김원형-홍원기 감독.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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