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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지난해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을 떠나 고국 브라질 구단에 입단한 윌리안이 현지에서 살해 협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현지시간 11일 “브라질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안은 현재 브라질 코린티안스에서 뛰고 있다. 그는 첼시에서 7년을 보내고 지난 2020년 아스널에 입단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후 아스널과의 계약이 2년 남은 상태에서 한 시즌 만에 계약을 조기 종료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4억 원에 달하는 주급을 포기한 채였다.
당시 윌리안은 아스널에 계약 조기 종료와 관련해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심적이다” “아름다운 이별” 등의 평가를 받았다. 한편 코린티안스는 그를 성인 무대에 데뷔시켜준 ‘친정’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스물한 살 남성으로, 윌리안에게 총탄과 칼 등 흉기를 언급하며 인터넷에서 살해 협박 메시지들을 보냈다. 윌리안의 아내와 어린 두 딸에 대한 협박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윌리안이 협박 메시지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안은 지난 4월 코린티안스가 남미 지역 클럽들의 대회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볼리비아 구단 올웨이즈레디에 2대0으로 패한 직후부터 온라인상에서 각종 협박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윌리안뿐만 아니라, 그의 동료인 카시우와 파울리뉴 역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윌리안은 여러 메시지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신의 딸들을 겨냥한 협박 메시지가 날아오자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월드포퓰레이션리뷰(World Population Review)의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등에 이어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범죄율이 높은 나라다. 인구 10만 명당 67.5건의 범죄가 보고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살인 발생 건수는 지난 2020년 기준으로 10만 명당 23.6건이다.
이 범죄율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56위, 한국은 117위, 일본은 130위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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