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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캐나다 국적, 32)가 체포된 지 약 10개월 만에 재판을 받았다.
11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지난 10일 크리스의 강간 및 집단음란 사건에 대해 심리를 진행했다.
재판은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로 열렸으며 재판부는 추후 법에 따라 일정을 정해 형을 선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7월,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 A씨는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의 성범죄를 폭로했다. A씨는 크리스가 스가 캐스팅을 위한 면접 혹은 팬 미팅을 빌미로 만남을 요구해 여성들을 성폭행했으며,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미성년자도 2명이나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폭로가 확산되자 크리스를 모델로 쓰고 있는 기업들은 광고물을 삭제하거나 내렸다. 일부 기업들은 계약 해지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크리스는 웨이보를 통해 A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의혹이 사실일 경우 "제 발로 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크리스의 현지 소속사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크리스는 같은 달 31일 강간 혐의로 형사구류(체포와 유사)됐다. 다음 달인 8월 16일, 인민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검찰원은 크리스를 강간 혐의로 정식 구속했다.
중국은 성폭행 사건에 대해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 성폭행은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중국 안팎에서는 기소 내용이 사실이라면 크리스가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추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크리스는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이자 배우다. 지난 2012년 그룹 엑소 멤버로 데뷔했으나 2년간 활동한 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내고 중국으로 떠났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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