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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이기려고 노력 중이고 팀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서 4-0으로 완패하며 루징시리즈가 일찍부터 확정됐다.
롯데는 KT 선발 고영표에게 9이닝 동안 꽁꽁 묶이며 무사사구 완봉패를 당했다. 지난달 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에게도 무사사구 완봉패를 당한 롯데는 지난 1998년 해태 타이거즈 이후 무려 24년 만에 2달 연속 무사사구 완봉패를 당했다.
참 안 풀리는 상황이다. 부상자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뎁스가 안 된다. 현재 롯데는 주전 1루수 정훈을 비롯해 이학주, 고승민, 김민수, 신용수, 김재유, 최민재 등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2군에서 신진급 선수들을 1군에 불러 올렸지만, 1군 선수들 만큼의 활약을 기대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아쉬운 수비도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전날(11일)에는 좌익수 황성빈이 평범한 뜬공성 타구를 2루타로 내주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타구 판단에 애를 먹고 있다. 그래도 지난 10일 강백호의 파울 플라이를 놓쳤던 이호연이 세 차례 탄탄한 수비를 선보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래리 서튼 감독은 12일 경기에 앞서 "프로세스 과정에서 나오는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지만, 실수가 나올 수 있다. 경험을 통해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변명은 아니지만, 어린 외야수는 경험이 부족해서 첫발 스타트가 늦게 나올 수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그래도 이호연의 수비에는 박수를 보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좋은 플레이가 더 자주 나오는 모습이다. 이호연이 어제 백핸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작년이었으면 해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올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의 뎁스는 매우 얇아져 있다. 12일 2군 선수들도 제 포지션에 출전을 하지 못했다. 롯데는 내야수 배성근이 중견수로 출전, 포수 안중열이 좌익수를 맡았다. 서튼 감독은 "안중열을 외야로 키우는 것은 아니다"라고 씁쓸하게 웃으며 "부상 때문이다. 팀이 어려운 가운데 이기려고 노력 중이고 팀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날(11일)에는 치통으로 인해 벤치를 지키지 못했지만, 12일 경기는 팀을 진두지휘할 예정. 서튼 감독은 "몸은 어제보다 좋아졌다. 금요일(10일)에는 두 시간밖에 못 잤다. 치통이 심했다. 다행히 약을 먹고 어제는 금요일보다는 많은 숙면을 취했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KT전에 안치홍(2루수)-황성빈(좌익수)-이대호(1루수)-전준우(지명타자)-DJ 피터스(중견수)-이호연(3루수)-추재현(우익수)-정보근(포수)-박승욱(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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