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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직 수행보다는 아내의 남편 역할에 충실하다”며 윤 대통령의 최근 국정 행보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식 쇼통은 쇼윈도 정치다’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쇼윈도 밖에, 대통령은 쇼윈도 안에 있다”며 “국민은 민생의 어려움에 직면하는데, 대통령은 소통의 미명하에 쇼통 중”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김 여사가 대선 전 약속과는 달리 매일 공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약속은 뭉개고 맘대로 행보”라고 했다.
이어 “(전날) 봉하마을을 찾아 통합을 이야기했다. 통합을 말하며 자신 팬클럽을 키우는 영부인, 이러니 대통령 뒤 진짜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라고 하는 것이다. 내조가 아니라 김의 정치다”라고 직격했다.
김 여사와 함께 한 윤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빵구매와 영화관람, 아내 접견실 설치 등 국민의 대통령직보다는 영부인 김건희라는 여성의 남편직을 수행하느라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물론 지금 대통령 내외 두 분 다 구름 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구름 위에서 구름 아래 국민을 보니 국민은 하찮게 보이는가 보다”고 지적했다.
그는 “쇼정치는 쉽게 끝나지 않겠지만 그 효용이 길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반지성주의의 길을 걷는 대통령을, 멋대로 행보가 조용한 내조라 여기는 대통령 영부인을, 대한민국 국민이 언제까지 눈감아 줄 것이라고 생각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지성주의’는 윤 대통령이 지난 달 취임사에서 강조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도 전날 윤 대통령의 안보 대응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전날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윤 의원은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문재인 정부를 향해 ‘방사포는 9.19 위반 아닙니까? 명확한 위반이죠? 안보 사항에 대해서 빈틈없이 잘 챙겨주길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했던 말을 제시하며 “대통령 취임 전과 생각이 바뀌었다면, 과거의 무분별한 비판에 대한 사과도 함께여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윤 의원은 “의아한 것은 이런 주장을 하신 분이 대통령이 된 후에는 달라졌다”며 “북한이 발사포(방사포)를 쏜 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영화 관람을 하고 제과점에 들러 빵도 사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을 직접 해보니, 국군의 철통같은 방어 태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신 건가요”라며 “만약 그렇다면, 불과 석 달 만에 어떻게 생각이 180도 바뀔 수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오전 8시 7분부터 11시 3분까지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가량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합동참모본부는 10시간여 만에 언론의 문의에 따라 북한의 방사포 발사 사실을 공개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도발 관련 상황을 논의하고 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설명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여사와 함께 영화관람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집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방사포가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면 거기에 따라 조치한다”며 “(이번)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한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대응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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