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국가대표 1번타자로 깜짝 놀란 파워였다. LG의 '신예 거포' 이재원(23)이 잠실구장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재원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LG가 2-0으로 앞선 6회말이었다. 2사 후 문보경이 중전 안타로 불씨를 살리자 이재원은 구창모의 145km 직구를 때려 잠실구장 중앙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비거리가 무려 135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이재원의 시즌 8호 홈런. LG는 이재원의 홈런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났다. 무엇보다 올해 피홈런이 1개도 없었던 구창모를 상대로 카운터펀치를 날린 것이라 의미가 컸다.
LG는 결국 5-0으로 승리, 3연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재원의 투런 홈런이 추가 득점일 뿐 아니라 필승조를 아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라고 극찬했다.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홈런보다는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는 이재원은 "끈질기게 승부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홍창기의 우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오랜만에 1번타자를 맡은 박해민도 이재원의 파워에 적잖은 놀라움을 보였다.
박해민은 이재원의 홈런에 대해 "저도 깜짝 놀랐다"라면서 "맞바람이 아니었다면 아마 전광판에 맞지 않았을까. 외야에서 홈 방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었다. 맞바람을 뚫고 넘길 파워는 정말 부럽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재원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재원은 5월에 타율 .318 5홈런 15타점으로 활약하며 LG의 새로운 거포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6월에는 타율 .143로 부진하며 성장통을 겪는 중이다. 그러나 '좌완특급' 구창모를 상대로 잠실구장 중앙 펜스를 넘기는, 그것도 맞바람이 아니었다면 잠실구장 전광판을 강타할 뻔했던 괴력을 선보인 것은 그의 자신감을 다시 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LG 이재원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LG의 경기 6회말 2사 1루에서 구창모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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